시 방
마른 연잎말라서
더 말라서 가벼운날아갈 수 없는 미련
발목에 잡고
비틀어진 대궁쭈그러진 두툼했던 잎눈이 내리면
가슴으로 묻은 잊혀져가는 이야기를 갈무리한다
저문 팔각정 너머
뿌리 내린 발밑은
늘 서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