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고향집 앞 강 2018년 1월. 아직 겨울이다. 이 겨울에 어머니는 멀리 떠나셨다. 최근 집 앞 강은 언제나 겨울이면 저런 모습. 올 해도 겨울 철새들이 찾아왔다. 어린 시절에 저기는 모두 모래밭이었다. 여름이면 강에서 종일 물고기를 잡으며 온 몸이 검게 타고, 피래미를 잡고, 은어를 쫒아 온 강을 쏘.. 사진방/겨울향기 2018.02.10
안동--물안개 아침 2015 가을 이른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하려고 집을 나섰다. 아침 운전은 상쾌하고 여유가 있어서 좋다. 그래서 서울에서 안동에 내려올 때,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갈 때, 가급적 이른 아침에 출발하곤 한다. 오늘도 여전히 이른 아침에 출발을 하여 강둑으로 올랐다. 집 앞 낙동강, 병원 앞에서 좌회.. 국내여행/여행기--일상을 떠나 2015.10.25
강가에서 강가에서 그날 강변에는 오래된 미류나무들이 흔들리고 가는 모래 사이로 모래집들 누가 집을 짓는지는 보이지 않아도 옴폭하게 파진 동그란 원형들 달맞이꽃 대궁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지붕위에는 달빛같은 바람도 깊었다 누구는 저 모래와 나무들이 태백산에서 흘러왔다하고 누구는 .. 사진방/아름다운 강산 2014.02.01
겨울강 -동네 앞 겨울 강 - 동네 앞에서 오종종하게 흰 철새들이 목을 깃털속으로 묻고 있다 아침 강물은 흰 구름처럼 빛이 나는데 언 발 담긴 강물 오리들 한 무리 물을 가르는데 강은 다시 흘러간다, 저 아득한 길을 따라 꽃/추억의 곤충과 동물 2013.12.29
공룡 발자국 공룡 발자국 강으로 오는데 다른 공룡이 뒤를 따랐다 물을 먹는데 엉덩이를 들이 받았다 돌아서서 머리를 서로 부딪히는 사이 뜨거운 바위에 발이 오르고 바위에 발자국이 찍혔다 그 오랜 시간동안 물이 지나고 비가 내려도 그 자국은 사라지지 않고 가슴에 멍울처럼 남아 있었다 국내여행/역사의 흔적 2013.11.05
낙동강의 노을 낙동강의 노을 강은 쉬는 듯 흘러간다 저물어 가는 때는 쉬이 다가오고 그 맘때는 강도 기슭으로 기대어 흐른다 하루가 뜨거웠다고 말하는 강을 향해 해는 말없이 긴 손짓만 보이고 숨는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가면 무거웠던 하루의 무게들이 저 강물에 풀어진다 사진방/풍경 2013.05.03
강물은 흐르고 강물은 흐르고 안동은 낙동강의 상류이다 강변길은 추억과 낭만이 깃들고 안동에서 대구로 나가는 다리 아래 입을 벌린 화회탈이 물을 흘러 보내고 있다 지난 가을 어느 날의 사진이다 사진방/풍경 2013.01.28
그리운 유배지--강의 물결처럼 그리운 유배지 -강의 물결처럼 그대를 그리는 건 봄 강에 나가 강의 이쪽과 저쪽을 이어 매어진 줄을 따라 작은 배를 저어가는 그런것과 다르지 않다 봄 강에 풀어진 응어리들이 뱃전에 부딪히면서 가슴속 응어리도 풀어지는 때 그대가 강을 가로질러 반대편 절벽아래로 가는 물길같은 가로지름 위에 .. 시 방 2011.10.04
그리운 유배지--하류풍경 그리운 유배지 -하류풍경 下流에는 물자국이 많다 상류에서 흐르면서 부딪힌 상처들이 下流에서 동그랗게 아물어간다 下流에는 물딱지가 많다 풀어진 상처들이 물풀이 된다 서로 껴안으며 상처를 보듬는 물들 下流에는 물새들도 많다 상처에서 흘러나온 아픔으로 살아가는 새떼들은 높이 날지 않는.. 시 방 2011.09.23
그리운 유배지--임진강 그리운 유배지 -임진강 처음 물길이 날 때 산이 먼저 길을 내주었다 작은 여울 주변을 흐르며 강이되어 낮은 언덕을 모래와 더불어 흘러 내렸다 절벽에 닿으면 바위가 터 놓은 틈으로 물은 흘렀다 물굽이 돌아나갈때마다 강은 자꾸 깊어지고 부딪히고 깎아내린만큼 가슴으로 흘러갔다 서두르지 않고 .. 시 방 201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