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돋아나다 오래된 소나무 베혀 넘어진 자리에 아주 어린 소나무 하나가 돋아난다 영혼이 돌아온 자리 썩어가는 몸통 어딘가 저리 싱싱하고 여린 생명이 올라오는가 봄이 준 선물 소나무는 결코 죽지 않는다 꽃/오래된 나무 2017.04.30
대나무 순이 올라오다 죽순이 돋는다 비가 온 후 하루만에 죽순이 돋아난다 하루에 일미터는 자라난다 자르지 않고 키우기로 했다 우후죽순 이후 한 달 대나무는 성년과같아져 버렸다 너무 빨리 큰다 꽃/오래된 나무 2017.04.30
거미줄 허공의 레이다 거미는 공중에 펼친다 가늘고 긴 손을 펼쳐놓는다 어딘가에 먹이가 포착되면 순식간에 달려가 먹이를 먹는다 어둠속이면 더 잘 느껴지는 거미의 촉각 듬성하고 긴 다리로 줄을 뛰어 넘는다 꽃/추억의 곤충과 동물 2016.07.19
남후국민학교 6-2반에서 남후국민학교 32회 6학년때는 2반이었다. 반장을 했다. 사진에서는 뒤에서 두번째 줄 맨 오른쪽에 서 있다. 당시에 사진을 찎을 때 스웨터를 입고 다녔네. 어린 시절 사진이 거의 없는데 누가 이런 사진을 카톡에 올려서 다운 받았다. 우리 반에 저런 아이가 있었나 싶은 이름도 보인다... 꽃/추억의 문 201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