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4. 18. 20:19

 

 

 

 

 

 

 

 

 

 

수런거리며 오솔길을 돌아오는

가벼운 발걸음

소리없이 산 기슭을 돌아

바윗돌을 부딪히면서 손 사래를 치는

저으기 미더운 눈빛

하마 이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고

살며시 팔짱을 껴보는 바람

봄은 그렇게 오는 것

말하지 않아도 아는

저수지 아래 양지쪽

꽃다지 한 아름 작은 키로 돋아나고 있네

손짓으로 가리키는 곳

눈부신 햇살이 내리고 있네

 

 

 

 

 

 

 

 

'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갯벌에서  (0) 2011.05.26
마른 연잎  (0) 2011.04.19
담양 대숲에서  (0) 2011.04.18
빈병  (0) 2011.03.22
할머니의 재봉틀  (0) 201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