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다.모처럼 서울로 잠시왔다.어제 장을 보고나서 준비한 것들을 풀어놓고 정리를 하였다.벌써 서너번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라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명태포나 동그랑땡,야채와 게맛살을 꿴 산적을 부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았다.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고,밤은 아예 깍은 것으로 샀으므로 그만큼 일이 줄어 들었다.그러나 이것저것 챙기면서 준비하고 아들과 특선 영화를 보고 났더니 어느 덧 시간은 2시가 넘어 있었다.시계를 맞추고 잠을 잤는데도 일어나니 8시가 넘어 있었다.오시는 분들이 9시경에 온다고 했으므로 부산하게 씻고 제사상 준비를 해야했다.
예상보다 오시는 분들이 일찍 도착했다.이것저것을 함께 준비하면서 서두르다보니 결국 무엇하나를 빠뜨렸다.
제사가 끝나고 손님도 떠나고 없는 시간.티브이를 보는데 문어를 잡는 광경이 나왔다.그때 생각이 났다.아,문어!!!!
안동에서 택배로 올라온 어물 중에서 문어는 싱싱하게 제사 직전에 꺼내어 쓰겠다고 냉장고에 두었는데 그것을 빠뜨린 것이다.
아버님께서 평상시 좋아하시던 문어.안동에서는 제사나 잔치에 문어가 없으면 안되는데....할 수없이 올 설은 제사상에 올리지 못한 문어를 아이들과 나누어 먹어야 했다.아버님 죄송합니다.다음에는 꼭 잊지 않을께요.
제사 음식을 담으면서 무언가 허전하다고 생각했는데,그것이 바로 문어 였구나.냉장고를 열어 문어를 꺼내면서 준비성이 부족한 것을 반성하며 문어를 먹었다.그래도 아버님은 용서해 주시겠지.다음에는 종이에 아예 준비물 목록을 적어서 그것을 보면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겠다.그리고 제사 순서도 헷갈리지 않도록 요약하여 준비해 두어야 겠다.
'산문방 > 짧은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갓길에 차를 세우고 (0) | 2009.04.21 |
|---|---|
| 생각의차이 (0) | 2009.03.23 |
| 다시 전선으로 (0) | 2008.12.21 |
| [스크랩] 안동독립기념관을 다녀와서 (0) | 2008.12.20 |
| 전쟁문학상 시상식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