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이라 오늘을 쉽니다 휴가중이라 오늘은 쉽니다 여름도 깊어 그 집 앞에는 흰 간판 하나가 걸렸습니다 휴가중이라 오늘은 쉽니다 오늘은 쉽니다 내일은 문을 열리라 내일이 되어도 간판은 늘 오늘입니다 언제 문을 열지 알지 못합니다 어디 멀리 휴가를 떠난 듯 합니다 늘 오늘이라는 간판을 달고 새로움을 꿈 꿉니댜 어쩌.. 시 방 2011.07.08
청계천에서 저 돌다리처럼 --청계천에서 살아가는 길에 디딤돌이 되리라 어려운 일이 생기면 딛고 가야할 작은 삶의 돌부리라도 되리라 비오는 날 빗물속에서 발이 젖어도 건널 수는 있는 조그만 징검다리로 남으리라 아무리 기다리는 일이 어려운 일이어도 후회는 하지 않으리라 하였던 그 아득한 시간 저 돌다.. 사진방/풍경 2011.06.08
새해를 맞으며 새해를 맞으며 가는 해를 붙잡지 않는다 누구는 머리를 다듬고 누구는 해를 보러 바다로 간다 산에서도 해는 뜨고 서울의 다리 너머로도 해는 떠오른다 누가 먼저 새 해를 만나는 것보다 얼마나 뜨거이 새 해를 안는다는 것 스스로를 소중히 여길 줄 안다는 것 살아온 시간이 깊었다는 것 알고 있음보.. 시 방 2010.12.31
길-멀리서본 길 --멀리서본 청인 서 정문 멀리서 볼 수 있다면 모든 길은 아름답다 어쩌면 길은 물길을 만들어 가면서 마음의 촉촉함을 곁에 두고 가는지 모른다 길이 가는 길에 물길도 간다 멀리서보면 그대도 늘 아름답다 가까이 있어서 아름다움에 젖어 살아 그 풋풋한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 살짝살짝 돌아가.. 시 방 2010.06.26
갈대 갈대 서 정 문 바람이 불때는 바람에 제 몸 흔들고 바람이 없을때는 스스로 제 몸 흔들어 바람을 만들고 흔들리면서 살아감을 배우고 멈추지 않음으로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의 희망소식 시 방 2009.05.08
어버이날 어버이날 서 정 문 어제가 어버이날 전화 한통 못하고 지나갔다 용돈 조금이나마 보내드릴까 했는데 잊고 지났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조금이나마 효도하리라고 해마다 이 날이 지나면 다짐을 하지만 다시 한 해가 밀려가고 들에나가 거친 이랑을 갈아엎고 물기찬 흙 맨손으로 만지며 내일을 위한 씨.. 시 방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