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풍경

청계천에서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6. 8. 22:16

 

 

 

 

 

 

 

 

 

 

 

 

 

 

 

 

 

 

 

 

저 돌다리처럼

--청계천에서

 

살아가는 길에 디딤돌이 되리라

어려운 일이 생기면 딛고 가야할

작은 삶의 돌부리라도 되리라

비오는 날 빗물속에서

발이 젖어도 건널 수는 있는

조그만 징검다리로 남으리라

아무리 기다리는 일이

어려운 일이어도

후회는 하지 않으리라 하였던

그 아득한 시간

저 돌다리처럼 하나 둘 씩

오늘을 쌓아 가리라 하던

그런 시간의 탑속에서

흔들리면 흔들리는대로

더 몸을 숙여 오늘을 인내하리라

하마 저 굳게 버티는 돌다리처럼

스스로가 돌부리가 되고

돌다리가 되어

내일을 건너게 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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