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갯펄의 길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0. 22. 19:09

 

 

 

 

 

 

 

그 바다로 가는 길은 늘 열려 있다

돌아갈 길도 열려 있다

바다는 너른 품으로

가슴의 길을 내어 준다

 

 

그 바람이 거기서 머물고

배들도 바람이 머무는 곳

거기 잠시 쉬기로 한다

더는 조급하지 않기로 한다

 

바다가 그리 말한다

늘 비어 있다고

늘 기다리고 있다고

거기 길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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