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독도로 가는 버스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6. 26. 19:55

 

 

 

 

독도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센트럴시티에서 문득

독도로 가는 버스가 타고 싶어졌다

대합실에 오래 앉아

전광판에 독도행 버스 시간이

켜지길 기다리는 사이 

사람들은 대합실을 빠져나가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독도행 버스는

햇살의 반대편에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고

독도로 가는 버스의 개찰구는

한 무리 사람들로 가득해진다

푸른 빛 카드를 읽은

독도행 자동 발매기

삐익 소리와함께

작고 아름다운 버스표를 쑤욱 내민다

'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포에서 소리치기  (0) 2011.07.01
  (0) 2011.06.26
흔적으로 남은 발자국  (0) 2011.06.26
녹이 슨 탈곡기 페달을 밟다  (0) 2011.06.25
흰꽃---눅눅해진 기별이 하루 늦게 오다  (0) 201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