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전곡면소재지를 지나 북으로 오르면
임진강을 좌측에 끼고 국도를 달릴 수 있다
그 도로를 타고 북으로 가면 임진강과 닿는 곳
거기 새로 놓인 다리 하나가 있으며
그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가면 바로 왕건의 사당인 숭의전이 있다
다리를 건너 바로 우회전을 하면 고구려의 성인 '당포성'이 보인다
그 성을 우측에 끼고 직진을 하다가 5분여를 차로 달리면
왼쪽 산골짜기에 유엔 화장터가 있는 것이다
본래 이곳은 영국군이 전선을 담당하던 지역이었다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영국군들이 숭의전에 진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영국군은 우로는 이 다리 우단을
좌로는 적성 마지리 일대를 방어하게 되었다
6,25 전쟁 기간중에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서부전선
그 자리에서 희생한 유엔군의 시신
그 주검을 화장하기 위한 화장터
그 역사의 장소가 연천에 있다
돌로 쌓은 10여 미터의 굴뚝
화장 구덩이
지금은 정비를 위해 대기 중이다
그리 넓지 않는 자리
산골짜기에 자리 잡아
이국에서 죽은 젊은 군인들을 전장에서 화장한 곳
아직 거기는 그늘이다
그날 이후 콘크리트 남은 벽을 타고 올라앉은 담쟁이덩굴
나무 그늘 아래 남은 흔적아래
그 피흘려 꽃같이 죽은 그 넋과 함께
몇 점 주검이 남아 있는가
나무는 기억할까
그 뿌리 근처 죽어간 주검의 안타까운 절규
이국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송두리채 이 한국의 전선에 바친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해줄까
낮에도 거기는 어둠
빛과 어둠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거기 그늘에서 그들의 넋이 기대어 있네
불기둥 솟아오르고
화장탑 굴뚝 사이 사이
못다 부른 마지막 절규
틈새 사이에 남아
풀이 되었다
6.25 전쟁 유적지 문화재 된다
서귀포 옛 육군 제1훈련소 등 6곳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가 안장된 부산시 유엔기념공원이 지난해 10월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바 있으나 6.25 전쟁 전적지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등록예고 후 약 한 달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이르면 8월께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이 유적지들을 문화재 유적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문화재로 등록되면 건물수리 때 보조금을 지원받고, 지방세 50%, 상속세 징수유예 등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2010년 6.25 전쟁 6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2월부터 6.25 전적지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왔으며 8월에는 국방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12개의 6.25 전쟁 유적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회의 및 자료수집을 통해 기초자료를 분석한 후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현지 조사를 실시해 육군 제1훈련소 등 6곳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기로 결정했다. 선정기준은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라 1958년 이전에 건설ㆍ제작ㆍ형성된 국방관련 유적 가운데 역사ㆍ문화ㆍ사회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를 지닌 유적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김천 부항지서 망대는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북한군의 습격을 막기 위해 주민과 경찰이 함께 구축한 진지로 7m높이의 지상건물에 15m 길이의 지하통로를 갖춘 콘크리트 건축물. 경기도 파주 설마리 전투비는 1951년 4월 북한군과 중공군을 방어하다 산화한 영국군 글로스터셔 연대 제1대대와 제170경박격포대 소대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57년 건립됐다.
제주도 옛 육군 제1훈련소는 일본군이 사용하던 시설을 인수해 1951-1956년 전방에 배치할 신병을 교육한 곳이며, 서귀포의 제3,4기생 훈련소는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전과를 올린 해병 3천여명을 훈련시킨 유서깊은 지역이다. 이밖에 칠곡 왜관철교는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폭파됐다 1990년 복구됐으며, 연천 유엔군 화장터는 6.25 당시 격렬했던 서부전선 전투에서 사망한 유엔군들을 화장한 곳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자문회의에서 검토한 나머지 6.25 전적지는 고증과정을 좀 더 거친 후 내년께 재조사를 실시해 추가 등록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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