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여행기--일상을 떠나

여강의 물소리는 신륵사로 모여들고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7. 28. 23:17

 

 

 

여강의 물소리는 신륵사로 모여들고

 

 

여주하면 신륵사를 떠올리곤 하였다. 그러나 정작 한번도 신륵사를 찾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여주 근방을 지나면서 잠시 시간을 내어 신륵사를 찾았다. 차량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팻말 옆에 차를 세웠다. 진입로를 들어서면서 오른편에 있는 연못과 물레방아를 보았다. 연못에는 보라색 꽃이 여러 곳에 피어 있었다. 물레방아를 지나 왼편 일주문 옆으로 직진하면 매표소가 있디.

매표소를 지나자 절이 있는 듯한 곳의 우측에 강이 넓게 펼쳐져 있다. 아 신륵사는 바로 앞에 남한강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남한강을 여주 사람들은 '여강;이라고도 부른다. '검은말여' 자를 쓰는 여강은 사나운 성질의 말이 강속에 있어서 그 기세로, 나쁜 기운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래서 나옹화상이 여기 절을 지었단다.

박경선 문화해설사가 비가 오는 가운데도 친절하게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으나 그 내용을 다 숙지하지 못해 안타깝다.

신륵사는 조선 세종과도 관계가 깊다. 세종의 릉을 이장하기 위해 자리를 물색하다가

찾은 곳이 바로 현재의 영릉 자리였다. 세종의 릉을 천릉 하고  그 공을 기리기 위해 절 이름을 신륵사로 지었단다.

신륵사에는 7가지 보물이 있다

다층석탑과 나옹화상의 영정을 모신 조사당. 그리고 57계단을 올라 가면 있는 나옹화상의 보제존자 석종부도, 보제존자 석등,

 그리고 6.25 전쟁으로 비석이 구멍나고 갈라진 대장각기비석, 그리고 다층전탑이다.

그 밖에 나옹화상이 입적한 곳에 서 있는 강이 굽어보이는 곳에 선 작은 석탑을 볼 수 있다.

참고로 57계단은 나옹화상이 이 세상에 살았던 햇수를 의미한다

그는 57세를 일기로 입적하신 것이다

신륵사는 창건 연대가 확실하지 않으나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그 이후 고려말 나옹화상의 입적 후 널리 알려진 절이다.

본래 고려조는 불교가 융성한 국가였다.

그리고 조선은 유교가 국교로 선포된 국가였다.

러나 조선 조 초기 세종의 릉을 영릉으로 천장하면서

1469년부터 왕실에서 신륵사를 원찰로 중수하고 성종 ,헌종, 영조, 철종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조선조 초기 한명회는 세종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절을 위해 새로 절을 창건하는 것보다

쇠락하는 절을 중수하는 것을 건의하였고. 이때  신륵사를 추천했다

신륵사의 절마당에 서면 바로 발아래 강이 흐르고 있다.

강은 붉은 황토물을 흘려내리면서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현재 극락보전은 기울어진 이후 해체하여 새로 중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유창한 설명이 아주 시원하게 이어졌다.

마침 구경온 다른 일행 몇 명도 합류하였다

역시 설명과 해설이 있는 문화재 관람은 제대로 된 관람이 되어

그저 보는게 아니라 알고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어 아주 즐겁고 기쁜 시간이 되었다

목은 이색이 나옹화상을 위한 비문을 지어준 것이며

6.25전쟁시 여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격전이 벌어져

결국 비석에 구멍이 나고 갈라지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

안동김씨 김병기가 절에 시주를 많이하여 공덕비를 세운 것

여강 절벽 아래 명주실을 담그면 두 타래도 더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하지만 그곳은 물이 돌아가는 곳으로 아주 위험한 곳이라는 것

여강을 오르는 선원들이 다층전탑을 보면서

방향을 잡아 사고를 방지한다는 것

바로 전탑이

등대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세월은 가고 여강은 여전히 흐르고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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