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산사에서(200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지도에도 없는 길 2008. 5. 11. 13:32


山寺에서


 


대웅전 경전소리 담은


불경 한 대목


바람에 툭


낙엽처럼 떨어져


물이 된다


 


그 물가에 기대어


탑을 올린다


무너지지 않을만큼


낮은 탑을 쌓는다


 


물이 그 옆으로


더러는 탑 아래로


흘러서 지나간다


 


山寺 경내


불경소리 모여


물이 된다


작은 연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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