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山寺에서
대웅전 경전소리 담은
불경 한 대목
바람에 툭
낙엽처럼 떨어져
물이 된다
그 물가에 기대어
탑을 올린다
무너지지 않을만큼
낮은 탑을 쌓는다
물이 그 옆으로
더러는 탑 아래로
흘러서 지나간다
山寺 경내
불경소리 모여
작은 연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