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까마득한 능선에 선 나무는 위태롭지도 않은가 몰라. 그래도 꼿꼿하게 서서 이제까지 자라 왔지. 그런 걸 보면, 어디에 서 있더라고 자신이 있고 그 자리를 잘 지키면 저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 아무렴 어때. 거기가 비록 가파른 능선이어도. 튼튼하게 뿌리 내릴 자리가 있다면 괜찮아. 사람도 그래. 지금 보다 더 좋은 환경이면 좋겠지. 그러나 지금 있은 자리. 비록 힘들고 험할 지라도 늘 그렇지는 않을거야. 지금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아무리 힘든 여건이 올지라도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거야. 저 능선에 선 소나무를 보면, 아 그 나무를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자주 쳐다보고 싶어진다. 언제보아도 튼튼하게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선 사랑스런 소나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