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구름 수채화

지도에도 없는 길 2020. 3. 6. 17:16

 

 

 

 

 

오후에 쳐다본 하늘은 깃털이 번져나왔다.

한라산을 향해 흘러가던 구름 이었을 것이다.

산을 향해 오르다가 먼저간 구름이 깃털 몇 개를 남기고 갔다

하늘은 파란바탕에 흰 물감을 살짝 뿌리고 섰다.

멈추고 있는 동안 구름은 이리저리 휘 돌아간다. 세상은 지금 온통 코로나로 어지러운데 하늘은 왜 저리 푸르고 맑은가.

시간은 지루하게 하루를 끌고 가고 있고

시간은 하루만 길어지고 있고, 빨리 가다가 멈추고를 반복하는데

자주 하늘은 쳐다보면 알게다

하늘은 한 시도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새롭게 늘 무언가로 변신하면서 내일을 향해 흘러간다는 것을

 

오늘도 구름은 또 새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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