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동산에서 음악 공연을 구경하다. 카노푸스라고 하는 음악동호회에서 야외 공연을 한다. 서귀포에 둥지를 튼 사람들. 본토박이도 있고, 외지에서 온 사람들도 있다. 직업도 다양하다. 아마추어이지만 프로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저녁 솔동산을 환하고 아름답게 꾸며주는 사람들. 그 자리에 서 있는 저 팽나무. 좋은 배경이 된다. 그 옛날부터 이 동산의 아픔도 모두 간직한 채 서 있는 팽나무. 그 든든한 버팀목. 나무가 배경이 되어 더욱 멋진 공연이 된다.
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지고
파도가 자구리 바닷가에 밀려와 쓸쓸한 바위를 어루만진다
어둠은 바다 깊은 곳까지 내려가지만, 한치, 갈치 잡이 배들이 비추는 환한 불빛에 얼굴을 붉힌다
그 바다에 그 밤배위에 음악을 띄운다
그 바람위에 흥겨운, 잔잔한, 차분한 음악을 전한다
그 밤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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