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시공원의 산책길은 이른 아침부터 신선하게 다가온다.
해가 뜨기 전에도 몇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공원 길 옆에 서 있는 나무는 늘 해가 뜨는 하늘을 배경으로
섬세한 잎과 가지들을 보여준다.
겨울이 오면서 떨어진 잎의 자리에 잔 가지들이 모여있다.
누군가 연을 날리다가 줄은 끊어지고, 연은 나뭇가지에 걸려 대롱거리고 있다.
아침 해가 천천히 구름의 뒤 편에서 오르는 시간.
산책길은 늘 적당하게 촉촉하게 젖어있다.
억새가 흰 머리를 들어 하늘은 바라본다. 푸석한 머리를 풀어 아침 하늘을 향해 흔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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