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기다리는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잔인한 시간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슴의 깊은 곳에서부터
공간을 차지하고
제 살을 갉아 먹으면서 자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드디어 끝을 예상하였던 것처럼
무너지고 말았다
그 상처의 무덤을 딛고
봄은 다시 오리라
약속은 그렇게 쉬이 빛 바래지지 않으리라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고나서 돌아보면
그저 아득하였다고 하리라
아뜩하였다 하리라
봄을 기다리며
기다리는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잔인한 시간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슴의 깊은 곳에서부터
공간을 차지하고
제 살을 갉아 먹으면서 자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드디어 끝을 예상하였던 것처럼
무너지고 말았다
그 상처의 무덤을 딛고
봄은 다시 오리라
약속은 그렇게 쉬이 빛 바래지지 않으리라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고나서 돌아보면
그저 아득하였다고 하리라
아뜩하였다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