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리
말라있던 저수지에 물이 들었다
겨우내 바닥을 보이던 물길
물속에 잡겼다
건조해진 바닥까지
몇 길을 넘게 봄 물이 차 올랐다
뿌리가 드러났던 어린 수양버들
허리께까지 물이 들었다
봄 오리들이 오종종
움트는 수양버들 가지를 깃털로 부빈다
저수지의 봄은 그렇게 오리떼 물짓으로 왔다
지나간 물이랑을 타고 봄이 건너왔다
봄 오리
말라있던 저수지에 물이 들었다
겨우내 바닥을 보이던 물길
물속에 잡겼다
건조해진 바닥까지
몇 길을 넘게 봄 물이 차 올랐다
뿌리가 드러났던 어린 수양버들
허리께까지 물이 들었다
봄 오리들이 오종종
움트는 수양버들 가지를 깃털로 부빈다
저수지의 봄은 그렇게 오리떼 물짓으로 왔다
지나간 물이랑을 타고 봄이 건너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