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아마리 형님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9. 1. 13:48

 

 

 

 

 

 

 

아마리 형님

 

 

 

논에 저리 붉은 우산을 세우고도

날아드는 새를 쫒지 않는다

새들이 풀쩍 우산위에 앉아는지

푸른 발자욱이 우산 지붕에 새겨졌다

새들은 우산아래 둥지를 튼다

아마리 형님 우산을 세워둔 다음

낯선 새들 더 몰려온다

 

정년 퇴직을 하고

동네 노인회 총무를 맡아

얼마 되지 않는  돈 장부

신주 단지처럼 모셔두고

다음 달  갈 동해안 관광 계획도 세운다

노인네 느리고 긴 길

푸른 하늘 앞세워

바딧재 문중산도 오른다

 

오래 된 조상님 묘를 보러 간다

 

 

 

 

 

'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유배지--무진산장  (0) 2011.09.03
그리워-푸른날개 중에서  (0) 2011.09.02
안계 형수님  (0) 2011.09.01
그리운 유배지--새떼  (0) 2011.08.31
그리운 유배지  (0) 201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