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용문사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
여백은 늘 그리움을 부른다
우선 직사각형을 그린다
빈 자리에 머물면
늘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
줄이 져진 노트보다
여백으로 남는 흰 백지가 좋다
몇 줄 그리움을 적으면
연달아 생각키우는 기억나는 일들
누구는 그것을 추억이라고도 하고
혹자는 그리움이라도 한다
여백을 오래 쳐다보면
오늘의 그리움이 보인다
비어있는 자리를 채우는 건
오늘의 아름다움을 그려가는 일
아침에는 사각형을 그린다
그리움의 빈 자리를 잡고
하루를 채워나간다
비워두어야할 자리
사각형의 여백은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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