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에 구르는 물처럼
작은 물은 다시 손을 잡고
조금은 더 큰 몸으로 구른다
큰 물방울은 그렇게
작은 물방울을 삼킨다
큰 것이 작은 것을 먹어치우는 것
아우른다고 하여
아름다운 말로 바꾼다
번지르르한 포장으로 묶은
그 비오던 날의 연잎
물이 흘러가다가 멈추는 순간
이찔한 기억
작은 것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몸집 키우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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