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간격
사람과 사람이 만나
오래 잊지 않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간격을 만드는 과정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평행선같은 길을 함께 가는 것
같은 방향으로 걸으면서
손과 손이 닿는 거리에서
가끔은 손을 잡아 보는 것
정해진 간격으로 인해
서로에게 질리지 않으려 하는 것
간혹 바라보면
그 사람이 있다는 것
느낄 수 있는 것
너무 가까이 다가설 때는
다시 손을 뻗을 만큼 멀어질 수 도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
메울 수 없는 간격
사람은 본래 혼자 걸어갈 수 있기 때문
아무리 당겨도 그 만큼
슬픈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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