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불고
낙엽이 구석으로 수북합니다.
등에 등을 기대어
담벼락 옆으로 모여듭니다
여름 날은 바람의 방향에서
가을날은 바람의 끝자락에서
잎들은 절로 누워봅니다
아늑한 하늘
벽이며
몸 뒤엉켜 일렁이는
긴 한숨입니다.
낙엽은 바람의 끝에 있습니다
바람은 낙엽의 가슴에서 스스로
몸 추스려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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