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가는 길 오는 길에 노을을 만나다 거제를 가고 오는 뱃길에서 봄 날 저녁 노을을 만나다 진해 속천에서 거제가는 배를 탔다. 마침 도착한 시간은 17시 30분, 17시 40분에 진해에서 거제로 가는 배가 있다고 했다. 바다를 보고 섬들을 돌아 저녁 노을은 볼 수 있을 것같아 거제가는 배를 탔다. 그러나 거제에 내리면 바로 5분이내에 다시 거.. 국내여행/여행기--일상을 떠나 2011.05.01
연평도 연평도 1 물이랑이 지칠때쯤 되어서야 갯펄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파도가 숨을 죽이자 바람의 끝자락이 갯펄의 가장자리를 확인한다 포구의 빈 선착장을 지나 뭍으로 올라앉은 배 섬 떠난 선주의 손길을 그리워한다 인적없는 항구를 채우는 것은 바람 그리고 바람 굽어진 섬의 돌출부를 연신 바람이 .. 시 방 2010.12.12
섬을 찾아서 섬을 찾아서 섬을 찾는 일이란 파도를 찾아나서는 길 오래 바람을 지나야 닿는 길 흔들리는 파도의 들머리에 앉았다가 발 뿌리가 젖은 섬을 쓰다듬는 바위들이 파도에 부딪히면서도 소리치지 못하는 것을 그저 봐야만하는 사이 침묵하는 사람들의 몸짓을 생각해야 하고 진득한 갯펄의 늦은 햇빛에서 .. 시 방 2010.12.03
섬 섬 서 정 문 사람도 섬이다 처음엔 작은 섬이었다가 중간 크기의 섬이 되었다가 언젠가는 큰 섬이 된다 큰 섬이 되어 더러 육지에 이어지기도 한다 이 사람의 섬은 늘 외롭다 육지와 점점 멀어진다 그 사람의 곁이 그립다 그 섬이 그립다 시 방 2009.04.21
수북한 잎,초 겨울 단상 가을이 너무 깊어서 겨울이 일찍 와버렸나 보다. 은행잎들이 수북한 주차장에 차 바퀴까지 은행잎들이 쌓여있다.가을의 쓸쓸한 꼬리가 저만치 돌아가고 있는것이 보인다. 올 가을은 여느 해보다 더 스산하다.왜 그런가.사람이 사람을 믿고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따스한 바람벽이 되어준다면 이 세.. 카테고리 없음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