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엮어 길을 내다

서귀포항에도 설날 즈음에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설을 쇠는 사람들. 그래서 바다로 나갔던 어부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와 명절을 준비한다. 그래서 항구에는 모처럼 배들로 가득하다. 이제 그 설도 지나고 바다도 잔잔한 날. 배들도 준비를 하여 바다로 다시 나간다. 고기를 잡으로 바..

시장의 풍경 명절 전, 장날이 아니어도 장은 분주하다. 서울에 사는 내가봐도 시골 사람들이 돈을 아끼지 않고 좋은 물건을 덥썩 산다. 문어는 키로 당 6만원. 나는 살까 말까를 망설이는데 40만원 어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산다. 역시 차례를 지내기위해, 조상님을 위해서, 멀리서오는 아..

어머니 2 -모습을 보며 서 정 문 바라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메이는 어머니의 모습 지난 설 밑 노인정에서 정성스레 다듬었다는 머리 희다만 몇 몇 올들이 서럽다 걸음걸이만 봐도 눈물이 난다 속절없이 속절없이 어느 날 사십년전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저 그랬다고 하면서 그래도 그때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