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무지개 사각무지개 빛을 가두어 두는 장치 밤새 어둠속에서 그 기계를 만들었다 돌아가면서 빛을 만들어두면 빛은 그 테두리 길을따라 걸었다 빛을 갈무리하는 언덕 한번 내려온 빛 빛의 날개옷을 달기전에는 하늘로 다시 오르지 못하고 사각의 세상안에서 빛은 돌아가고 있어야 사진방/풍경 2013.01.20
도시의 석양 도시의 석양 해가 지고 다시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창문을 통해 건너편 아파트를 바라본다 햇살이 창을 비추고 빛은 황혼을 밝힌다 일순 창이 붉은 빛으로 변하고 해가 지면서 남겨주는 마지막 축복같은 빛과 붉음 내일은 다시 아름다울 것이고 빛이 날 것이고 새 날은 다시 희망으로 .. 사진방/풍경 2012.12.29
어둠의 반쪽을 빛이라 하면 어둠의 반쪽을 빛이라 하면 어둠의 반쪽은 빛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빛의 그림자는 바로 어둠이라 하고 어둠이 깊으면 빛은 더 밝게 빛이 납니다 저 빛을 자세히 보면 한강으로 가는 화살표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길목의 표시 그렇게 멀리서 어둠속에서 빛의 방향으로 봐야 가는 방향이 보입니다 어둠.. 산문방/짧은 생각들 2011.09.06
어머니는 언제나 깊은 어둠이고 싶어 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깊은 어둠이고 싶어 했습니다 별들도 어둠속에 떠 있음으로 밝게 빛이 납니다 배경이 더 낮고 깊을수록 배경이 더 어두울수록 잘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새벽이 가까워지면 별들은 밤새 뿜어낸 빛 가운데 가장 밝은 빛을 가슴에 모아 지상으로 내려 보냅니다 해가 떠오르기 전 어두.. 시 방 2011.07.19
어둠에서 빛을 보면 어둠속에서 빛을 보면 어둠이 때로 더 아늑한 날도 있다 비가 오늘처럼 눅눅하게 내려 어둠마저 축축해지는 날 어둠속에 기대어 빛을 보면 언뜻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아득하게 멀리 있는 것같아 편하게 다가드는 소리가 들린다 빗소리 빗방울 소리 어둠에 앉으면 더 처연해지는 걸 어둠속에서 보면 느.. 시 방 2011.07.07
빛이 내리다 빛이 다시 내리는 시간 저녁쯤에 거기 황토집으로 갔다 오래된 나무 틈 새로 저녁이 내리는 시간 산골짜기며 도회의 지붕들을 지나 한껏 깊어진 햇살은 이 낡은 황토벽 집까지 내려온다 고층 건물을 지나오면서 날카로워진 갈기며 손등이 초가집 썩은 이엉을 지나면서 각진 자리가 상당히 부드러워진.. 시 방 2011.06.19
연평도 4-아리까리 해안 연평도 4 --아리까리해안 갯벌을 비추는 햇살 바다인지 갯벌인지 알 수 없는 빛의 홍수 바다는 발 밑까지 물을 차올리고 해안가 낮은 바위까지 파도가 차오른다 아리까리 해안 햇빛 아래서는 알지 못한다 바다면 어떻고 갯벌이면 어떠랴 남으로 난 섬의 자락에서 갯벌에 내리는 푸른 하늘에서 내리는 .. 시 방 2010.12.31
새해를 위한 글 새해의 힘으로 이제까지 주어진 것들에게 조금은 고맙다는 말을 건넬 수 있게 너무 빨리 지나가지는 말아주어 새해야 내게 말해주기를 이제까지 한 것들이 최선이었다고 해주어서 저녁마다 잠이들때 그 만족감으로 쉬이 잠들게 해줘 나보다 더 낮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용기를 주어 새.. 시 방 200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