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어둠의 반쪽을 빛이라 하면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9. 6. 19:33

 

 

 

 

어둠의 반쪽을 빛이라 하면

 

 

어둠의 반쪽은 빛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빛의 그림자는 바로 어둠이라 하고

어둠이 깊으면

빛은 더 밝게 빛이 납니다

저 빛을 자세히 보면

한강으로 가는 화살표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길목의 표시

그렇게 멀리서

어둠속에서 빛의 방향으로 봐야

가는 방향이 보입니다

어둠속에서 더 잘 보입니다

햇살속에 서 있을때는

어둠속에 있는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밝음속에서는 그 빛의 갈무리 안에서

그 빛이 스러질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비로소 어둠속에 갇힌 것들의 형체

그제야 나타나지요

빛 속에 있을때 어둠을 생각하는 것은

낮은 곳으로 바라보는 시선이겠지요

어둠속에서도

공제선으로 올려다보면

어렴풋이 물체의 윤곽정도는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그 어둠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님을

이제사 깨닫게 되었다하면

너무 늦었다 책망하지는 않겠지요

늦었다고 여길 때가 빠른 때 라는 것

더 설명하지 않아도 경험으로 알게되지요

 

참으로 오랫동안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깊은 어둠이었기에

그  작은 흔적마저 보이지 않았을까요

 

다시 노을이 집니다

 

 

 

보광동에서 한강으로 가는 지하도에서

 

 

'산문방 > 짧은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은 제몸을 때려 소리를 낸다  (0) 2011.10.22
서대전사거리 광장  (0) 2011.10.22
마음 보따리  (0) 2011.09.06
백내장 수술을 받고나서  (0) 2011.08.31
투표용지 해독용 돋보기 비치  (0) 20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