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반쪽을 빛이라 하면
어둠의 반쪽은 빛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빛의 그림자는 바로 어둠이라 하고
어둠이 깊으면
빛은 더 밝게 빛이 납니다
저 빛을 자세히 보면
한강으로 가는 화살표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길목의 표시
그렇게 멀리서
어둠속에서 빛의 방향으로 봐야
가는 방향이 보입니다
어둠속에서 더 잘 보입니다
햇살속에 서 있을때는
어둠속에 있는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밝음속에서는 그 빛의 갈무리 안에서
그 빛이 스러질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비로소 어둠속에 갇힌 것들의 형체
그제야 나타나지요
빛 속에 있을때 어둠을 생각하는 것은
낮은 곳으로 바라보는 시선이겠지요
어둠속에서도
공제선으로 올려다보면
어렴풋이 물체의 윤곽정도는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그 어둠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님을
이제사 깨닫게 되었다하면
너무 늦었다 책망하지는 않겠지요
늦었다고 여길 때가 빠른 때 라는 것
더 설명하지 않아도 경험으로 알게되지요
참으로 오랫동안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깊은 어둠이었기에
그 작은 흔적마저 보이지 않았을까요
다시 노을이 집니다
보광동에서 한강으로 가는 지하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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