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유채꽃

지도에도 없는 길 2020. 3. 13. 16:16

 

 

 

 

유채꽃이 피었다. 핀다. 필 것이다.

그랬다. 서귀포를 중심으로 따스한 곳은 이미 피었고, 중산간 가시리는 피고 있으며, 일부는 아직 꽃이 피지 않고 있다.

꽃은 신종코로나 사태에도 어김없이 피고 있다.

봄이 오는 산천, 밭둑, 밭과 들에 노란 유채꽃이 마구 핀다.

벌이 유채꽃 꿀을 따러 열심히 다니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자신의 양식을 준비하면서도 인간에게 달디단 꿀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꿀벌의 지난한 부지런함을 보게된다.

더러는 다시 심고 뿌리지 않아도 절로 돋아나서 꽃을 피우고 있다. 절로 피어나는 곳에 나는 유채는 새들이 씨앗을 먹어치우지 않고 남겨둔 곳이다.

작년에 앞 공터에 유채를 많이 뿌리고 꽃도 많이 피었는데, 결국 새들이 매일 날아와 씨앗을 먹어치우더니 올 해는 별로 돋아나는 곳이 없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한적한 묵정밭 가장자리의 유채는 저리 절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유채는 다시 돋아나고 피고 또 필 것이다.

이제 봄이 본격적으로 오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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