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말미에 쇠소깍으로 갔다.
노을을 보려고, 오후 늦은 시간을 잡아 바닷가로 나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파도는 어느 때보다 볼 만하게 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졌다.
이런 풍경도 쉬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아 그러나 역시 먹구름 뒤에 오는 노을은 오늘 사진의 하이라이트
이 풍경을 찍으러 여기 왔으니 이 광경을 놓칠 수는 없지.
하늘의 구름이 수채화같다. 이제까지 본 어떤 구름보다 질감이 깊고 아늑하고 때로는 섬찟하기까지 하다.
저 하늘이 조화를 부리며 구름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모습
역시 자연의 힘은 거대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