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범섬과 수국

지도에도 없는 길 2019. 6. 16. 08:32



수국의 계절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이 꽃을 '도채비꽃'이라고 한다.

슬픔의 꽃을 의미하는 것이겠다. 한이 많고 아픔도 많은 제주도의 역사 속에서 이 꽃도 그 슬픔과 아픔을 함께하는가 싶다.

약간은 귀기스런 색깔. 수국은 토양에 따라 꽃 색깔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어떤 이는 꽃 자체가 이미 색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


수국은 심어진 흙의 성분과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는데 바로 수국꽃에 포함된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산성토양일 경우 알루미늄 이온과 안토시아닌이 결합하여 푸른색 꽃을 피워 올리고, 흙에 알루미늄 성분이 적어 염기성인 경우는 알루미늄 이온과 안토시아닌이 결합하기 어려워 수국의 꽃이 붉은 색으로 핀다고 합니다. 흰색인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는 흙의 성분과 환경이 아닌 품종에 의해서 꽃 색깔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꽃에 안토시아닌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품종으로, 꽃 색깔이 변하지 않고 흰색으로 유지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내가 심어둔 꽃은 흰 색깔이다.

지금 제주도는 곳곳이 수국 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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