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는 전 날
저녁에 보목동으로 갔다. 먼 바다에서 태풍이 오는지 아직은 파도만 조금 높을 뿐
저녁 구름이 태풍이 오는 날씨 같지 않다.
하기야 태풍 전에는 더 청명한 날이 이어진다는데
파도가 높은 날, 이런 날 보목 포구에 가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파도가 놓은 날 바닷가에 가면 더 멋진 풍경들을 볼 수 있다.
검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들.
그 흰 파도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검은 바위는 묵묵히 서서 다 받아낸다.
그래서 더 꿋꿋하게 바닷가를 지키고 선다.
이런 날 보목 포구에 가면 파도가 삼키는 검은 바위를 볼 수 있고, 그 검은 바위가 다시 우뚝 서서 일어서는 것을 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