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흔한 편이다.
서귀포에서 이렇게 눈이 자주 오는 겨울은 아주 드물다고 여기 오래 산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서귀포에서는 밤에 눈이 내려도 다음 날 오전이면 대개 다 녹아버린다.
쌓인 눈을 보려면 눈이 올 때 나가서 봐야 하는게 대부분이다.
눈이 자주 오기도 했지만, 내리는 양도 제법 많아서 이른 아침에 칠십리공원 방향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호텔 입구 왼편에 세워진 주변 약도 모습이다. 타일로 만들어서 예술적인 가치와 운치가 있다.
호텔에서 진입로 방향으로 내려다 본 모습. 저 앞 길은 외돌개로 가는 2차선 도로이다. 요사이는 서귀포 관광지를 잇는 셔틀버스도 생겨서 호텔 앞에서 그 버스를 탈 수 도 있다. 그 버스를 타면 서귀포 일대의 관광지를 순환 할 수 있다. 요금은 일반버스 요금이다.
호텔 앞에 푸른 코끼리 한 마리를 세웠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긴 코에도 눈이 내려 쌓였다.
호텔 입구 앞에서 본 모습이다. 외부 마감을 제주도의 현무암 색에 맞추었다. 친환경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색을 맞추고 호텔이 자연 속에 동화되도록 하였다.
호텔을 빙 둘러싸고 심은 애기동백. 꽃은 눈 속에 잠겨 꿈을 꾸는 듯하다. 겨울이면 울타리를 비롯하여 진입로 양 옆으로 동백의 붉음이 가득하다.
칠십리시공원을 한 바퀴 돌고 왔더니 눈이 더 많이 내린다. 쌓인 눈들도 제법 많아지고, 흰 세상이 되어간다.
눈이 쌓여서 그런지 투숙객들도 오늘은 아침 조식을 느긋하게 먹고, 천천히 관광지로 출발하려나 보다.
코끼리는 점점 눈 속으로 묻혀가고, 귀여운 모습에 눈이 쌓여 더 이국적인 모습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