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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윤동주의 서시, 문학관, 그리고 중국 용정땅에 외로운 묘지

지도에도 없는 길 2016. 2. 26. 14:41

 

    

 

 

 

 

 

 

 

 

 

 

 

 

    서시(序詩)_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시인 문학관

 시간이 되시면, 한번 방문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경복궁역3번 출구, 7022번 버스로 10분 거리, 윤동주시인의 언덕이 보인다.

 한성둘레길 걷는 길, 하산하던지, 시작하던, 문학의 향기를 느껴보시기를.... 

 

 http://blog.daum.net/spaceandtime/2689

 참고하셈

 

윤동주의 '서시'는 윤동주가 자신의 시집 서문을 대신하여 쓴 작품으로, 윤동주 시의 핵심 모티프인 '도덕적 결벽성'과 '속죄양 모티프'가 잘 나타난 작품이며,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는 시이기도 합니다. '서시'는 윤동주의 시세계를 그만큼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랄 정도로 순결한 삶을 지향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는 '잎새에 이는 바람' 즉 연약한 존재에게 가해지는 조그마한 시련에도 본인이 '괴로워'했을 정도였으며 이는 일제 강점하라는 암울한 상황에서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인 시인에게는 내적 고통이 그만큼 커다랗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별'은 윤동주의 많은 다른 작품에서처럼 이상과 소망, 순수함을 상징하며 그래서 시인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만물에 대한 애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노래가 아니라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과 닿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일제 강점하의 지식인의 의무를 묵묵히 실천하고자 하는 의도로 '주어진 길'을 가고자 합니다. 그가 가는 길은 '밤'이며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시간입니다. 이는 비록 일제강점기라 하더라도 그의 소망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며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말을 이기는 것은 실천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게 치장하더라도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윤동주는 자신의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괴로웠던 사나이,  십자가가 허락된다면'(십자가) 처럼 그렇게 일본에서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옥사했습니다.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말에 책임을 지는 그런 지식인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반문하게 됩니다. 실천하는 지성인, 그런 양심적 지식인이 더 많이 나올 때 우리 사회는 더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중국 연길 용정에 있는 윤동주시인의 묘, 비석만이 외롭게 서있네요.

  (10여전 전에 중국어 공부할때, 연길,백두산 갈때 찍은 사진)

  

출처 : 시간과공간
글쓴이 : 재휘애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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