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붉은 열매

지도에도 없는 길 2016. 1. 24. 21:22

 

 

 

 

붉은 열매

 

담벼락도 덩달아 붉어간다

그림자마저 붉은 빛이다

빈 마당에 풀어놓은 가지 끝자락

저기 저 담벼락까지 매달려

절로 가슴에 상처가 나고

긴 겨울동안 그 아픔을 치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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