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장작불

지도에도 없는 길 2014. 4. 13. 11:51

 

 

 

장작불

 

봄에도 따스한 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 불 가까이 서서

손을 펼치면 손바닥이 따쓰해진다

몸에 다가오는 불의 복사열이 배를 뜨뜻하게 하고

 뒤 돌아서면 등을 데운다

바람이 서늘한 봄날

저녁 쯤이면 더욱 그리워지는 불

그 뜨뜻한 열기가 바람이 스쳐간 자리를 메운다

 

 

그래, 봄에도 그렇게 따순 불이 그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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