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가던 길
경춘선이 있었다
그 기차의 길은 이제 멈추고
새로운 길이 열렸다
오래된 길은 그대로 봄 햇살에 남고
그 길을 가끔 추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찾아간다
녹이 천천히 슬어가는 레일을 보면서
고향집 근처 철길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화랑대를 거쳐간 숱한 사람들은
그 춘천행 기차의 기적소리와
철커덕 소리
그리고 그 봄 햇살을 싣고 어디론가 달려가전
기차의 긴 꼬리를 생각하기도 한다
이제 그 길은 기다리는 길이 되었다
사람들을 기다리고
가끔 느린 발길을 기다리고
햇살을 기다리고
바람을 기다린다
그 흔적은 손으로 잡히게 남아있다
흔적은 아직 레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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