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역사의 흔적

춘천가던 길

지도에도 없는 길 2013. 3. 24. 10:07

 

 

 

 

 

 

 

춘천가던 길

 

 

경춘선이 있었다

그 기차의 길은 이제 멈추고

새로운 길이 열렸다

오래된 길은 그대로 봄 햇살에 남고

그 길을 가끔 추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찾아간다

녹이 천천히 슬어가는 레일을 보면서

고향집 근처 철길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화랑대를 거쳐간 숱한 사람들은

그 춘천행 기차의 기적소리와

철커덕 소리

그리고 그 봄 햇살을 싣고 어디론가 달려가전

기차의 긴 꼬리를 생각하기도 한다

 

이제 그 길은 기다리는 길이 되었다

사람들을 기다리고

가끔 느린 발길을 기다리고

햇살을 기다리고

바람을 기다린다

 

그 흔적은 손으로 잡히게 남아있다

흔적은 아직 레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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