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역사의 흔적

항공봉투

지도에도 없는 길 2013. 3. 2. 10:08

 

 

 

 

 

 

항공봉투

 

 

지금은 그리 사용할 기회가 없지만

젊은 날은 저 봉투를 많이 사용했다

유학을 갔던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는

늘 저 봉투였다

 

편지는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체국에 가야 편지를 부칠 수 있었던

저 편지들

먼저 무게를 달아보고 나서야

얼마의 우표를 붙여야 할 지를 알려주었다

편지지 한 장 한 장 늘어날때마다

우표 한 장이 더 붙여져야 했다

문장 한 줄이 더 늘어날 때마다

삶의 무게가 한 웅큼 더 늘어났다

 

아직 퇴색되지 않는 시간의 붙박이들이

꺠알처럼 살아 있었다

 

 

 

 

 

 

 

 

항공

 

 

 

역사박물관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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