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눈의 흔적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2. 13. 22:31

 

 

 

 

 

 

 

눈의 흔적

 

 

 

그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눈이 녹았다

눈은 그대가 묵을 자리를 찾아

앉을 자릴 내주듯이

흔적을 남겨주었다

아직 남은 눈이 다 사라지지 않은 건

기다림의 끈이 모두 걷혀지지 않았다는 것

아득한 시간까지 남은 매듭

그대는 잊지 않았으리라

 

 

 

 

 

 

 

 

 

'산문방 > 짧은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각정-영월  (0) 2012.12.19
잎-생명  (0) 2012.12.19
용산가족공원-2012 눈오는 날  (0) 2012.12.08
빨래집게  (0) 2012.12.01
씨앗  (0) 20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