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팔각정-영월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2. 19. 11:02

 

 

 

 

 

 

 

팔각정

 

 

떠나가야할 길 앞에 서서

흐르는 강물을 보았다

소나무 한 그루

그 길의 지팡이가 되어 서 있었다

구름은 강을 거슬러 흐르고

지팡이는 해지는 쪽으로 기울어지는데

물소리만

아 가을물 소리만

그 팔각정 난간에 기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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