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용산가족공원-2012 눈오는 날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2. 8. 09:11

 

 

 

 

 

 

 

 

눈오는 날

 

눈오는 날은 돌아보게 된다

낮은 언덕길을 올라갈때도

허리 숙이고

낮은 자세가 된다

사는 일이란

언제나 평지만을 걸을 수 없고

맑은 날만 올 수는 없듯

이렇게 눈이 오는 날은

하루를 사는 것과

오르막을 오르는 일이

그저 어제와 같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저 낮은 언덕길을 올라갈때도

허리를 낮추고

몸을 굽히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면서

조심하여 걸어야한다는 것

 

눈오는 날은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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