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통의 향기
빈 들에 짚단만 남아
바람의 빈 볏단에 와서 기댄다
햇살도 그 위에 내린다
알곡을 털어낸 볏짚은 가벼이
바람에 목을 휘날린다
빈 논을 덜 허전하게 하는 볏단
서로 모여서 바람을 달랜다
서로 손 잡고 햇살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