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통의 향기

담장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1. 24. 07:21

 

 

 

 

 

 

 

담장

 

진흙을 이겨 담을 쌓던

손이 지나간 자리

지문만 흙담장에 흐릿하다

도회로 떠난 사람들과

먼 하늘로 떠난 사람들

하나 둘 늘어나는 시골 골목

흙담은 푸석한 얼굴로

도회로 떠난 딸 얼굴같고

빗물에 씻겨가는 등짝은

말릴 이유도 없다는 듯

자꾸 빛 바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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