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역사의 흔적

종묘를 가다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0. 3. 09:34

 

 

 

 

 

 

 

종묘를 가다

 

 

 

여기 종묘를 들어갈때는 말에서 내려야 한다

여기서는 걸어가야 한다

 

조선시대를 다시 들어가는 문

거기 조선의 왕들이 잠든 곳

화강암 돌 받침들이

발 아래

둔탁한 느낌으로 차오르고

자분하게 밟히는 가을햇살들이

오래

자리를 지켜온 감나무에 달려

익어가는 감들에게

말갛게 내린다

 

여러 무리의 여행객을 만나고

추석을 맞아 늦은 오후의 궁에서 역사를 느끼려는

사람들과 시선을 함께하는 시간

 

나도 거기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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