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질때 쯤이면 담쟁이덩굴 손에 새 순이 돋는다
담벼락이 따스해진다
담쟁이덩굴에 온기가 전해지자
새 순이 기어 나온다
담장을 기어오르던 지난 여름
그 부드러운 줄기가 다시 새록새록 생각난다
봄이 왔다고 하는
목련꽃이 지고
그 위로 담벼락을 따라
담쟁이덩굴 손이 오른다
담벼락이 일순 환해지고
담장이 따스해진다
가슴이 따스해진다
'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추나무 --고목 (0) | 2012.09.13 |
---|---|
원추리꽃같은 친구여 (0) | 2012.07.10 |
봄꽃 (0) | 2012.04.24 |
밤바다로 가는 길 (0) | 2012.02.19 |
어머니 -입원을 하다 (0) | 201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