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주산성에서 시간을 굽어보다
그 오랜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가면 몽고족이 침입한 시기이다
죽주성을 지킨 이는 송문주 장군
그는 일찌기 몽고군의 전술을 알아 그에 대한 방비를 철저하게 하여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사방을 굽어보는 중요한 요충지의 죽주산성
그 산에 오르면 사방이 모두 고요하게 보인다
포루가 설치된 곳에서 보면 서울로 가는 길이 훤하다
이곳에 올라 그 옛날 시간의 기억을 되짚어 본다
가지런하게 쌓인 사람 키 높이 보다 더 높은 산성
그 아래 머물며 성을 기어오르던 그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포루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
그리고 그 옆에 거리를 두고 선 소나무 한 그루
시간은 거기 머물면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다
겨울바람이 찬 성위에서
먼 곳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맞아본다
성으로 오르는 길이다
포루 옆에 홀로 선 오동나무 한 그루
세상을 굽어보고 있다
포루에 남은 포를 장치한 구멍
그 사이로 먼 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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