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유배지
-겨우살이
풀풀 흙먼지가 날리는 길을 지나
비탈 음지에 선다
예고없이 찾아온 바람이
손을 내민다
나무에서 채취한
신선한 새것 입니다
쌉싸름한 겨우살이 푸름이
입안에 차오른다
오래되어 갈데없는
나무의 자양분을 모아
적선하는 날
겨우살이
제 몸을 키우며
겨울 바람으로 잦아든다
더불어사는 법
한잔 권합니다
꽈리, 아직 푸른 빛.이제 곧 붉게 가을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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