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그리운 유배지--겨우살이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10. 20. 23:34

 

 

 

 

그리운 유배지

                              -겨우살이

 

 

 

풀풀 흙먼지가 날리는 길을 지나

비탈 음지에 선다

예고없이 찾아온 바람이

손을 내민다

 

나무에서 채취한

신선한 새것 입니다

쌉싸름한 겨우살이 푸름이

입안에 차오른다

 

오래되어 갈데없는

나무의 자양분을 모아

적선하는 날

겨우살이

제 몸을 키우며

겨울 바람으로 잦아든다

 

더불어사는 법

한잔 권합니다

 

 

 

 

 

꽈리, 아직 푸른 빛.이제 곧 붉게 가을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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