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그리운 유배지--지오피의 밤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9. 12. 18:23

 

 

 

 

 

 

 

그리운 유배지

                               -지오피의 밤

 

그 능선비탈에 오래 살고 있다

팔 년을 여기 머물어

눈을 감고도 풀포기 자라는 소리 들린다

보이지 않아도

가슴으로 전해오는 지오피의 밤 풍경

따스한 칡차 한 잔

함께 마시는 겨울 밤

초소를 지나며 잡아본

김 이병의 언손이 그립다 

 

먼데 부엉이 소리

바람속에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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