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욤나무를 키우다
시골 텃밭에 심은 감나무가
모두 고욤나무가 되었다
도톰한 잎대신 멀쭉하게 생긴 잎들이
감나무보다 웃자라 목을 내민다
이웃 동네 할아버지에게 감나무 접을 부탁했더니
아직 대궁이 더 자라야 접을 할 수 있단다
고욤나무도 어른이 되어야 교접을 할 수 있음인가
여린 대궁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웃자라더라도 자주 거름도 주어야
접을 할 수 있음을 안 다음
기다리면서 가꾸는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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