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독도
서로 손을 꼭 잡고 서 있다
파도가 높은 날은 어깨를 껴안고
작은 섬을 부둥켜 안는다
해가 일찍 뜨는 섬의 이마
푸른 이끼 등에 지고
바람의 깃을 세운다
바다 새들 높이 나다니다
무시로 쉬어 내리는 바위턱
섬은 그 체온으로 가슴이 따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