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한송이 피었더라
지난 겨울 거제에서 본
그 동백 꽃망울 하나
아직 가슴에 남아 있다
이른 봄이면 파도소리처럼 피어나리라
낮은 어촌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던 사람
동백꽃 한송이같이 피었더라
황사바람 지난 아침
누릇누릇한 입자 아직 꽃잎에 남아
지난 시간의 아픔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이 가는 날인데
동백꽃 한송이 여기도 피었더라
거제 앞바다 흰 이빨같은 파도 높아지면
다시 와서 송이채 가슴으로 품으리라던 약속
뚝뚝 황사바람에 떨어지고
여기도 이 아침
붉은 동백 한송이 피어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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